카프카...변신.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

 

지구상의 그 어떤 생명체보다 뛰어난 지능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는 축복받은 존재일까? 아니면 그 뛰어난 지능 때문에 현실과 허무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낱 덧없는 생명체일까?

 

생산적인 활동이 목적인 노동이 아니라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노동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며, 인간적 본질을 상실하기 시작한 그레고르는 어느 날 끔찍한 해충으로 변한다.

 

만족스럽지 않은 영업 사원의 생활. 가령 이를테면, 불규칙한 식사라던가 업무상 마주하게 되는 아주 얕은 관계의 인간관계들, 해가 뜨나 지나 돌아다녀야 하는 업무의 스트레스 등 그의 삶은 고달프다.

 

그의 노동의 목적은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한 것이며, 아버지는 암묵적으로 그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이다. 물론, 그의 쥐꼬리만한 월급에 기대어 아무런 노동도 행하지 않는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도 마찬가지로 그를 착취하고 있는 것이다.

 

피로 맺어진 가족이란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를 형성하지만, 그들은 그레고르의 노동력을 착취하면서, 그를 부양자로 볼 뿐이다.

 

그의 마음속에서 일종의 해방을 꿈꾸며, 인간적 모습을 상실한 해충으로 변신이 되지만 그는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그는 비인간적으로 돌변하는 가족들의 태도를 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는 다시 소외된 노동을 행하는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충동을 느끼며 분노를 터뜨린다.

 

적나라하고 비인간적으로 돌변한 가족은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없는 해충으로 변한 그레고르를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보며가치가 사라진 한 물간 상품처럼 여긴다. , 필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결국 그렇게 죽어간다. 그의 잠재된 소외에 대한 해방과 반란은 그렇게 그의 죽음으로 막을 내리고, 가족들은 다시 평온한 삶으로 돌아간다.

 

마르크스가 죽은 후 세계의 절반을 차지했던 공산주의. 마르크스-레닌주의라고 일컬어지는 이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모습은 마치 그레고르의 해충과 같다.

 

그것은 소외된 자신으로부터의 해방을 통해 진정한 인간의 가치 추구를 원했던 마르크스의 이론과는 다르게, 흉측하게 변형되고 왜곡되었으며 프롤레타리아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

 

소외로부터 벗어나자던 반란은 끝났다. 다시 평온해졌다. 마치 우리가 그것은 유토피아적인 생각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아 라고 말하듯이.

 

해충으로 변한 그레고르가 죽자 이제 다시 평온했던 현실로 돌아가자고 얘기한 그레고르의 가족들처럼.

by 별헤는 나 | 2009/08/31 01:31 | Novel | 트랙백 | 덧글(0)

눈 먼 자들의 도시 그리고 동물 농장.

오랜만에 유식한 척을 하려 고대에 한 인물이 말했다고 전해지는 말로 시작하려 한다.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현실만 본다."

 

우리나라에서 워낙 높은 인지도를 가진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에서 워낙 많이 나오는 말이라 아마 책 좀 읽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말일 것이다.

 

왜 이런 거창한 말로 오랜만에 글을 쓰냐 하면, 근래에 본 눈 먼 자들의 도시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보고 읽으면서 느낀 후에 떠오른 말이 저 말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그렇기에 인간은 좁은 시야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아간다. 그것은 어느 순간엔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눈을 멀게 하는 결과가 되며,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사는 눈 먼 장님으로 만들게 된다.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시야가 하얗게 멀어버리는 원인불명의 전염병을 통해서, 강제로 수용소에 격리된 눈 먼 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광기로 치닫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눈이 멀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보고 싶어하는 현실만 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 눈이 먼다는 설정은 단순하게 신체의 일부인 눈이 멀어버린다는 뜻이기 보다는 자신들이 보고 싶어하는 현실만 보며 살아가는 황금 만능주의와 몰도덕성으로 가득한 현대인들이 그것과 동화가 되면 흔히 나를 비롯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나약한 현대인들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리고 그것을 느끼고 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까?

 

눈이 먼 자들의 수용소에서는 인간 본연의 욕구를 비롯하여, 치열하게 이 시대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지배욕과 그것을 둘러싸고 기생하는 파렴치, 부당하다고 여기면서 그것에 협조하는 비열함, 부정에 대항하지 못하는 나약함 그 모두를 표현해내고 있다. 그곳은 보고 싶어하지 않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나서 동물 농장이 떠올랐다. 매너 농장이라고 불리는 농장의 동물들은 언제나 주정뱅이 존스에게 착취당하는 삶을 살고 있다. 늙었지만 매우 현명한 돼지 메이저 영감은 자신이 간밤에 꾼 꿈을 이야기하면서, 언젠가 동물들이 인간에게 착취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그런 꿈 같은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반드시 그 날을 위해서 봉기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메이저 영감이 죽은 후 매너 농장의 동물들은 굶주림에 지친 나머지 뜻하지 않게 존스를 쫓아내고, 매너 농장을 차지하게 된다. 그 후 그들은 그 곳에서 어떤 동물도 착취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한 7계명을 만들고, 매너 농장을 동물 농장이라고 부르게 된다.

 

1.       두발로 걷는 자는 누구든 적이다.

2.       네 발로 걷는 자, 혹은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가 동지다.

3.       동물은 누구든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동물은 누구든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동물은 누구든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       동물끼리는 절대로 살해를 해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7개의 조항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7계명은 그들이 그들만의 유토피아를 건설하기 위해 지켜져야 할 약속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돼지들간의 권력 투쟁 그리고 패배를 당한 스노우볼의 축출 등을 거치면서 동물 농장은 그들이 꿈꾸던 유토피아를 이탈하기 시작한다.

 

권력 투쟁에서 돼지 스노우볼을 밀어낸 또 다른 돼지 나폴레옹은 그 후 독재적인 권력을 구축하기 시작하고, 동물들의 삶은 주정뱅이 농장주인 존스가 있던 시절보다 더욱 어렵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보고 싶어하던 유토피아를 꿈꾸기만 한다.

 

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리라던 풍차의 건설은 고되고 힘들다. 언제나 열심히 일하고 “나폴레옹은 옳지!”라고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복서는 결국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동물 농장은 마지막 문장과 함께 끝을 맺는데, 다음과 같다.

 

‘창문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서 인간으로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지만, 돼지가 사람인지, 사람이 돼지인지, 분간하기란 이미 불가능해 보였다.

 

우리는 보고 싶어하는 현실만 보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주위를 둘러보면서 사람인지 돼지인지 분간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시선과 사고 방식, 그리고 그런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by 별헤는 나 | 2009/08/31 01:26 | Novel | 트랙백 | 덧글(0)

러스티하츠 FGT – 속이 꽉 찬 스타일리쉬 액션! 2/2

2009-08-24 06:1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근접형 격투 캐릭터, ‘튜드를 살려줘! - 캐릭터 밸런스

‘러스티하츠의 각 캐릭터는 MMORPG의 클래스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 양손에 검을 든 프란츠전사’, 커다란 검과 마법을 병행하여 사용하는 안젤라는 마검사, 강철 건틀렛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튜드격투가와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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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죽 약했으면...게임 로딩 화면에서도 삭제되는 굴욕을 당한 `튜드`;

그러나 이 세 캐릭터 중, 유독 튜드는 약한 면모를 과시한다. 근접 격투형인만큼 세 캐릭터 중, 가장 빠른 공격 속도와 강력한 잡기 기술을 자랑하지만 그 외의 장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근접 캐릭터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회피가드관련 스킬이 마땅한 것이 없어 전투에서 큰 문제점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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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도 안 대고 몬스터를 번쩍 들어버리는 괴력의 `안젤라` 양;

나머지 두 캐릭터의 밸런스는 어느 정도 합격점을 줄 수 있다. 특히, ‘프란츠는 어떤 몬스터를 상대로도 무난한 전투를 펼칠 수 있어 특히 초보 유저들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안젤라의 경우에는 다소 까다로운 컨트롤을 요하지만 높은 난이도를 극복할만한 순도 높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수 유저들의 양손을 만족시키기 충분한 캐릭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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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킬 분배를 통한 클래스의 구분도 상당히 괜찮은 방법이라고 본다

또한, 세부 클래스의 추가가 필요하다. 앞서서 말했지만 러스티하츠는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강해 기존 MMORPG가 사용하는 클래스 방식을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모든 캐릭터가 개성 없이 비슷한 전투 스타일을 고수한다면 잘못하면 육성 자체에 지루함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스킬을 공격 방식이나 속성에 따라 세분화해 다양하게 육성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난이도에 따라 점점 진화하는 몬스터! - 던전 플레이

러스티하츠는 철저히 던전을 중심으로 한 MORPG이다. ‘노멀’, ‘하드’, ‘베리 하드’, 이렇게 세 가지 난이도로 세분화되는 던전은 각 난이도에 걸맞은 적절한 레벨 구성을 선보였다. 같은 던전이라도 난이도에 따라 몬스터들도 지능적으로 진화하여 좀 더 전략적인 컨트롤을 구사하도록 적절하게 유도한 점이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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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던전에 있는 몬스터의 종류를 안내해주는 부분이 좋았던 선택 화면

다시 말해, 몬스터의 AI의 수준과 밸런스 조절에 성공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원거리 공격 몬스터의 경우, 유저가 공격하려 다가가면 뒤로 물러나며 견제 공격을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근거리 공격 몬스터들도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단순 공격만 퍼붓던 공격 방식에서 가드와 필살 공격을 상황에 따라 알맞게 선택하여 공격하는 영리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보스 몬스터의 경우, 화려한 등장 씬에 비해 그리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지 않지만 이런 레벨 밸런스적인 부분은 앞으로의 테스트를 거치며 차차 수정될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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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저 뚱보 보스 몬스터의 등장 씬에서 파티를 맺고 오지 않음을 후회했다

‘러스티하츠의 던전 안에는 많은 장치가 있다. 주로 메인 퀘스트 수행에 사용되는 이 장치들은 온라인 게임에서 마치 콘솔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 같은 쏠쏠한 조작감을 선보인다. 특히, ‘하수처리관 상류던전에 있던 보스 몬스터를 잠시 동안, 얼려버리는 장치는 매우 획기적이었다. ‘하수처리관 상류의 보스, ‘크랩킹은 장치를 사용해 얼려놓지 않으면 공격력이 워낙 강력해 다가갈 수 조차 없다. 장치와 장치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정당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치밀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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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던전 클리어 랭크의 핵심은 빠른 클리어 속도와 화려한 콤보 플레이!

던전 플레이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해당 던전의 클리어! ‘러스티하츠는 던전 클리어에 대한 퀘스트를 따로 제공하여 유저들의 성취욕을 자극한다. 특히, 레벨이 올라갈수록 단순한 클리어가 아닌 제한 시간이나 특정 난이도 등, 부가 조건이 붙어 유저들이 좀 더 수준 높은 플레이를 구사하도록 잘 유도한다.

독특한 스토리와 멋들어진 캐릭터로 유저들 마음을 사로잡다!

이 외 기타 부수적인 문제점과 불편 사항이 있었지만 지난 3일간, ‘러스티하츠는 충분히 유저들을 만족시켰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분위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멋들어진 캐릭터와 흥미로운 퀘스트 진행, 유저들은 러스티하츠를 겉멋과 내실을 두루 갖춘 게임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필자 역시, 이런 유저들의 의견에 적극 동조하는 바이다. 특히, 콘솔 게임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스토리텔링 방식에 기존 MMORPG에서는 느끼지 못한 신선한 매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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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직후만 해도 없었던 안내 시스템의 발빠른 추가, 세심한 운영 하나하나가 유저들을 감동시킨다!

또한, 3일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콘텐츠의 양도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사실 짧은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콘텐츠를 제공할 경우, 그것들을 모두 즐기다가 유저들이 지쳐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러스티하츠는 적절한 양의 완급조절을 다해 유저가 부담 없이 게임 내의 모든 콘텐츠를 즐겨보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테스트에서는 칭찬 받은 부분은 보강하고 지적 받은 부분은 수정하여 좀 더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by 별헤는 나 | 2009/08/31 01:14 | Rusty Hearts | 트랙백 | 덧글(0)

러스티하츠 FGT – 속이 꽉 찬 스타일리쉬 액션! 1/2

2009-08-24 06:1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액션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디자인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러스티하츠가 지난 8 21일부터 3일간 FGT를 실시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 필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데빌 메이 크라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토리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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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다 산 듯 한 여유 넘치는(?) 성격이 정말 내 취향이었던 캐릭터들;

러스티하츠 3일간의 짧은 기간 동안,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아직 서버와 시스템, 그리고 캐릭터 밸런스적인 면 등,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신선한 느낌의 대형 RPG로 성장할만한 떡잎을 보여주었다. 그럼 지금부터, 혼혈 뱀파이어와 견습마녀, 그리고 늑대인간이 펼쳐나가는 중세 유럽의 뱀파이어 사냥 이야기 러스티하츠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러스티하츠의 분위기는 내가 잡는다! - 퀘스트

‘러스티하츠의 퀘스트는 철저히 스토리를 따라간다. 캐릭터부터 NPC까지 전부 자신의 개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기 때문에 NPC와의 대화를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마치 NPC들과 실제로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랄까, 온라인 기종을 기반으로 NPC 캐릭터의 생동감을 이 정도로 높이 살려놓았다는 점이 매우 두드러진다. 여기에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완성도 높은 배경음악은 스토리에 대한 유저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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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융숭한 대접을 바랐던 것인가? 짧은 대화에서도 알 수 있는 그녀의 누님스런 성격;

또한, 퀘스트 중간중간, 수행 내용이나 NPC에 대한 캐릭터의 의견이 짧은 대화로 들어와 마치 콘솔 게임의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게오로그자경단 반지퀘스트에서 퀘스트 수행을 귀찮아하는 프란츠에게 안젤라반지를 가지고 싶다며 야욕을 드러내는 대목에서 필자는 쏠쏠한 재미를 느꼈다. 이처럼 게임의 스토리와 캐릭터의 개성을 실제 플레이 안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재미요소로 창출한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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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슬로 감겨있는 저 문이 바로 퀘스트 수행 인스턴트 던전의 입구이다

‘러스티하츠의 퀘스트는 던전의 구조 자체에도 변화를 준다. ‘퀘스트수행 목적으로 던전에 방문한 경우,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는 인스턴트 던전이 새로 형성되어 스토리와 던전 플레이 자체의 몰입감을 더한다. 게다가 유저들이 출입해야 할 인스턴트 던전의 입구를 짧은 동영상을 통해 제시해 초보 유저들도 길을 헤매지 않고 목적지로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세심함까지 갖추고 있다.

대전 액션 게임의 조작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 전투 시스템

러스티하츠는 기본적으로 논타겟팅 중심의 액션 위주의 게임성을 선보인다. 철저히 키보드 조작 위주로 꾸려진 전투 시스템은 공격과 막기, 그리고 잡기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필살기성으로 스킬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그 구성이나 도트 판정 방식이 기존 대전 액션 게임과 매우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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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하게 정리된 조작법...그러나 여기에는 고도의 비밀 조작법이 숨어있다는...;

이런 러스티하츠의 전투 시스템에 큰 단점은 없다. 세 가지 키와 스킬 단축키만으로 구성된 간단한 조작법은 유저에게 편의성과 시원스러운 타격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다만, 보스 몬스터를 상대할 때에는 마치 두부를 썰고 있는 것 같이 손맛이 다소 심심해 일반 몬스터와는 차별화된 타격감이 추가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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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에게 둘러쌓여도 기본만 기억하면 살아날 구멍이 보인다!

공격을 받았을 때, 경직 시간이 다소 길다는 점도 약간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몬스터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 허리를 숙이고는 4~5초 동안, 움직이지 않아 다음 콤보를 이어가기가 조금 어렵다. 경직 시간을 약간 줄여, 더 스피드하고 멋진 액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스타일리쉬한 캐릭터, 그러나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

‘러스티하츠의 가장 큰 강점은 캐릭터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캐릭터 하나로 먹고 들어가는 것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킹 오브 파이터즈철권처럼 대전 액션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강한 캐릭터성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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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 자세만으로도 성격 나오는 캐릭터들....확실한 성격이 매우 부럽구먼;

그러나 프란츠안젤라에 비해 튜드의 개성이 다소 약한 것이 흠이라고 할 수 있다. ‘러스티하츠는 이전의 테일즈위버과 유사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대화를 주도하는 캐릭터는 프란츠안젤라’, 이 둘밖에 없다. 때문에, ‘튜드는 실제 게임 진행에서는 있으나 없으나 똑같은 무의미한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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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수많은 전투 속에도 비명 한 번 안 지르는 당신은 진정한 고독남;

실제로 대부분의 유저들이 튜드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선택했다 하더라도 순전히 테스트를 위해 잠시 즐기는 유저들이 많았다. 물론 전투시에 밸런스에 문제를 보인 점도 크지만 비슷한 문제점을 드러낸 안젤라를 선택한 유저들은 꽤 많았다는 점을 보면 역시 약한 개성이 캐릭터 자체를 죽이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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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 `안젤라`는 까다로운 조작에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튜드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 역시 메인 퀘스트와 별개로 진행되는 스토리 퀘스트를 부여하여 캐릭터의 개성을 강하게 심어줄 필요성이 있다. 지난 FGT에서 선보였던 퀘스트는 각 캐릭터보다는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인상이 강했다. 다음 테스트 때에는 프란츠’, ‘안젤라’, ‘튜드이 세 캐릭터 사이의 좌충우돌한 에피소드가 많이 추가되길 기대해본다.

by 별헤는 나 | 2009/08/31 00:52 | Rusty Hearts | 트랙백 | 덧글(0)

7월 24일 거리

제목 : 7월 24일 거리.
저자 : 요시다 슈이치.

불현듯
연애 소설이 읽고 싶었다. 물론 책을 사러 가기 전까지는 좋아하는 로마사에 관한 책을 한권 살까 하는 생각을 하고 갔지만 막상 내가 고른 것은 연애 소설이었다. 사실 뻔한 로마사에 대한 책들에 지겨워진 면도 있었다. 어떤 너무 가볍고 어떤 허무맹랑하고, 기번의 책을 읽자니 일단 책의 두께와 권수가 부담이 되고.

 

책의 내용들은 가령 예를 들어 네로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황제열전에 담겨있는 로마 황제들의 독특한 성적 취향이나 가쉽적인 이야기들을 담은 책들 말이다. 지겹다~ 이런 내용들. 그다지 역사적으로 중요한 요소도 아닌데 말이다.

 

삼천포로 빠진다!!! 정신차려!

 

딱히 책을 언제나 열심히 읽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간혹 책을 열심히 읽을 때가 있다. 군대에 있을 후임이 추천해줘서 읽은 요시다 슈이치의 퍼레이드가 감명깊었었는데 문득 사람이 생각나서 찾아봤다.

 

눈에 것은 '7 24 거리'라고 하는 책이었다. 요시다 슈이치의 퍼레이드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거대한 빌딩 사이에 아주 작은 자신만의 공간(집이라고 해도 좋다) 가지고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내면에 있는 생각들 그리고 정말 그렇지 않을 같은데 아주 사소한 일에도 요동쳐버리는 나약한 도시인들에 대한 탁월한 심리묘사와 극적 전개가 일품이었던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칭찬해주는 걸까? 그렇게 느꼈다. 본가가 시골이고 어릴적에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지금 살고 있는 서울은 왠지 나와 어울리지 않는 도시라고 생각하며 사는 나에게도 그런 밑바닥에 잠겨 있는 억눌리고 불안하고 흔들리는 마음들이 언젠가 모습을 드러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억제할 없는 일을 저지르지나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들을 돌이켜보게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어쨌든 지나치게 작가를 칭찬하고 있는 같아서 접어두고, 책의 내용은 평범하다고 말하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평범한 주인공 혼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포르투칼의 리스본에 빗대어 도시의 여러가지 지명들을 리스본 지명으로 혼자 바꿔 부르는 독특한 여성이랄까?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뭔가 포르투칼의 이국적인 정취가 묻어나는 같아서 즐거웠다. 봄바르 후작 광장이라던지 산타아폴로니아 역이라던지 하는 것들 말이다.

 

이렇게 자신이 사는 도시의 지명을 바꿔 부르는 이유는 현재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바꿔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평범하다고 느끼는 자신도 사실 남들은 모르지만 평범하지 않은 뭔가를 가지고 있다는 혹은 하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아이덴티티를 추구하고 있는지도......

 

가장 감명깊었던 장면은 소설 속에서 이름도 나오지 않는 자신을 그림을 그리는 경비원이라고 소개한 남자와 정전이 도시를 백화점 옥상에서 바라보던 장면이었다. 갑자기 손을 잡고 뛰어가는 그림을 그리는 경비원이라고 소개한 남자가 정말 멋지게 느껴졌다. 그는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그리고 혼다는 백화점의 옥상에서 정전이 도시를 보면서 정말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가 아름답다고 여겼던 걸까?

 

결국 그림을 그리는 경비원과 알았더니 학창시절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던 그리고 현재 연애를 시작하려 하는 선배를 만나러 도쿄로 떠나면서 실수를 두려워하면서도 실수를 해보겠다고 가는 혼다의 모습은 마치......

 

짧지만 강한 임팩트가 남는 책이었다. 그리고 분명히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 구석이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처럼 말이다. 뭔가 장황하게 쓰다가 갑자기 지친듯한 글을 보고 책을 정말 진지하게 읽은 사람이라면 실소를 금할 없겠지만!

 

읽지 않은 사람은 시간 나면 한번 읽어보길!

by 별헤는 나 | 2009/08/31 00:38 | Novel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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