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4 06:1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액션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디자인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러스티하츠’가 지난 8월 21일부터 3일간 FGT를 실시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 필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데빌 메이 크라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토리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 세상 다 산 듯 한 여유 넘치는(?) 성격이 정말 내 취향이었던 캐릭터들; |
‘러스티하츠’는 3일간의 짧은 기간 동안,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아직 서버와 시스템, 그리고 캐릭터 밸런스적인 면 등,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신선한 느낌의 대형 RPG로 성장할만한 떡잎을 보여주었다. 그럼 지금부터, 혼혈 뱀파이어와 견습마녀, 그리고 늑대인간이 펼쳐나가는 중세 유럽의 뱀파이어 사냥 이야기 ‘러스티하츠’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러스티하츠’의 분위기는 내가 잡는다! - 퀘스트
‘러스티하츠’의 퀘스트는 철저히 스토리를 따라간다. 캐릭터부터 NPC까지 전부 자신의 개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기 때문에 NPC와의 대화를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마치 NPC들과 실제로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랄까, 온라인 기종을 기반으로 NPC 캐릭터의 생동감을 이 정도로 높이 살려놓았다는 점이 매우 두드러진다. 여기에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완성도 높은 배경음악은 스토리에 대한 유저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 얼마나 융숭한 대접을 바랐던 것인가? 짧은 대화에서도 알 수 있는 그녀의 누님스런 성격; |
또한, 퀘스트 중간중간, 수행 내용이나 NPC에 대한 캐릭터의 의견이 짧은 대화로 들어와 마치 콘솔 게임의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게오로그’의 ‘자경단 반지’ 퀘스트에서 퀘스트 수행을 귀찮아하는 ‘프란츠’에게 ‘안젤라’가 ‘반지’를 가지고 싶다며 야욕을 드러내는 대목에서 필자는 쏠쏠한 재미를 느꼈다. 이처럼 게임의 스토리와 캐릭터의 개성을 실제 플레이 안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재미요소로 창출한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 사슬로 감겨있는 저 문이 바로 퀘스트 수행 인스턴트 던전의 입구이다 |
‘러스티하츠’의 퀘스트는 던전의 구조 자체에도 변화를 준다. ‘퀘스트’ 수행 목적으로 던전에 방문한 경우,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는 인스턴트 던전이 새로 형성되어 스토리와 던전 플레이 자체의 몰입감을 더한다. 게다가 유저들이 출입해야 할 인스턴트 던전의 입구를 짧은 동영상을 통해 제시해 초보 유저들도 길을 헤매지 않고 목적지로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세심함까지 갖추고 있다.
대전 액션 게임의 조작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 전투 시스템
‘러스티하츠’는 기본적으로 논타겟팅 중심의 액션 위주의 게임성을 선보인다. 철저히 키보드 조작 위주로 꾸려진 전투 시스템은 공격과 막기, 그리고 잡기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필살기성으로 스킬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그 구성이나 도트 판정 방식이 기존 대전 액션 게임과 매우 유사하다.

▲ 깔끔하게 정리된 조작법...그러나 여기에는 고도의 비밀 조작법이 숨어있다는...; |
이런 ‘러스티하츠’의 전투 시스템에 큰 단점은 없다. 세 가지 키와 스킬 단축키만으로 구성된 간단한 조작법은 유저에게 편의성과 시원스러운 타격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다만, 보스 몬스터를 상대할 때에는 마치 두부를 썰고 있는 것 같이 손맛이 다소 심심해 일반 몬스터와는 차별화된 타격감이 추가되기를 바랄 뿐이다.

▲ 적에게 둘러쌓여도 기본만 기억하면 살아날 구멍이 보인다! |
공격을 받았을 때, 경직 시간이 다소 길다는 점도 약간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몬스터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 허리를 숙이고는 4~5초 동안, 움직이지 않아 다음 콤보를 이어가기가 조금 어렵다. 경직 시간을 약간 줄여, 더 스피드하고 멋진 액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스타일리쉬한 캐릭터, 그러나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
‘러스티하츠’의 가장 큰 강점은 캐릭터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캐릭터 하나로 먹고 들어가는 것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킹 오브 파이터즈’나 ‘철권’처럼 대전 액션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강한 캐릭터성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 대기 자세만으로도 성격 나오는 캐릭터들....확실한 성격이 매우 부럽구먼; |
그러나 ‘프란츠’와 ‘안젤라’에 비해 ‘튜드’의 개성이 다소 약한 것이 흠이라고 할 수 있다. ‘러스티하츠’는 이전의 ‘테일즈위버’과 유사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대화를 주도하는 캐릭터는 ‘프란츠’와 ‘안젤라’, 이 둘밖에 없다. 때문에, ‘튜드’는 실제 게임 진행에서는 있으나 없으나 똑같은 무의미한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 그 수많은 전투 속에도 비명 한 번 안 지르는 당신은 진정한 고독남; |
실제로 대부분의 유저들이 ‘튜드’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선택했다 하더라도 순전히 ‘테스트’를 위해 잠시 즐기는 유저들이 많았다. 물론 전투시에 밸런스에 문제를 보인 점도 크지만 비슷한 문제점을 드러낸 ‘안젤라’를 선택한 유저들은 꽤 많았다는 점을 보면 역시 약한 개성이 캐릭터 자체를 죽이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 히로인 `안젤라`는 까다로운 조작에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
또한 ‘튜드’ 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 역시 메인 퀘스트와 별개로 진행되는 스토리 퀘스트를 부여하여 캐릭터의 개성을 강하게 심어줄 필요성이 있다. 지난 FGT에서 선보였던 퀘스트는 각 캐릭터보다는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인상이 강했다. 다음 테스트 때에는 ‘프란츠’, ‘안젤라’, ‘튜드’ 이 세 캐릭터 사이의 좌충우돌한 에피소드가 많이 추가되길 기대해본다.